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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DO YOU HEAR PEOPLE'S SONG"의 해석





4년전 대통령선거 직후에 개봉했던 영화 [레미제라블]은 당시 선거 결과로 실망한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의 영화로 소개되었다.  당장의 실패가 역사적 실패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관람중 갑자기 머리를 맞은 충격과도 같은 흥분을 안겨주었던 장면은 민중의 노래로 알려진 DO YOU HEAR PEOPLE'S SONG이라는 후렴구의 한대목이었다.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한글 번역으로는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로 옮겨진 부분이다.  뮤지컬 영화의 가사를 직역하는 것이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이 부분의 번역은 원문의 뜻을 충분히 옮기지 못한 번역으로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과 충격과 같은 흥분을 안겨준 문장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다시 흥분을 확대재생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 가운데 등장하는 이 곡의 가사에 보다 풍부한 의미를 찾아보려는 것이 굳이 나쁘다고 할 것이야 있겠는가 생각하며, 내가 주장하는 번역을 얘기해 본다.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새삶을 시작할때 내일이 오리라"


노래로서의 리듬감을 생각하여 한글 번역 글자 수에 최대한 맞추어 보았다.


우리의 영한 번역습관을 그대로 따른다면 when으로 시작하는 절을 먼저 해석하게 된다. 이에 따르자면, '내일이 오면 시작하려는 삶이 있다' a life는 삶이외에 생명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가능은 할 듯 하다.  


하지만, when절을 먼저 해석하여 전체 맥락을 보게되면 내일이 오면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치 새로운 삶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는 시간적 변화만으로 시작되어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져 버리고 만다.  


혁명적 순간의 내일은 시간적 순서만이 아니라 질적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우기 이러한 방식은 인간의 합리적 이성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는 시대적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세상의 내일은 인간의 노력, 투쟁으로 획득되는 것이건만 이러한 변화의 원인과 선도적 추동요인에 대하여 모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새삶을 시작할때 내일이 오리라"고 번역한 것은 내일이라는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그 추동요인으로 분명히 하고자 한다.  내일이 오면 달라질 것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오늘 내가 달라지기에 내일이 올것이라고 하는 논리이다.  보다 혁명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해석해 버려도 되는가? 근거 따위 가지고 얘기하느냐고 할 수 있다.  when에 대한 영한사전의 몇몇 예문을 살펴보자.


I was walking down the street, when suddenly someone tapped me on the back.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등을 툭 두드렸다.)


She had opened her mouth to protest, when he unexpectedly cut in.

(그녀가 입을 열어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자 갑자기 그가 입을 막았다)


- NEXUS 영-한사전-



I was about to leave the store when a boy apoke to me

(가게를 나가려고 하는데 한 소년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He stayed there until Sunday when he started for Boston.

(그는 일요일까지 거기에 머무르고 그 다음 보스턴으로 출바하였다)


-엣센스 영-한사전-



When절을 포함하고 있는 문장임에도 문장 순서대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예들이며, "새삶을 시작할때 내일이 오리라"라고 번역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뿐더러, 맥락상 보다 제대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2017년 새해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껏 경험한대로 그 날자의 변경이 우리에게 별달리 가져다 준 게 없다는 것을 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적 변화가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안겨다주는 것이라고는 나이와 주름살 말고는 딱히 없는지도 모른다.


"새삶을 시작할대 내일이 오리라"


새해가 오기전에 먼저 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저 새해가 오기를 기다려 보려고 한다.


[진보에 대한 신념은 자동적이거나 필연적인 과정에 대한 신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의 부단한 발전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인류가 추구하는 그 구체적인 목적들은 그때그때마다 역사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역사의 밖에 있는 어떤 원천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나는 우리가 그것을 향해 전진해야만 밝혀질 수 있고, 획득하는 과정속에서만 그 타당성이 입증들 수 있는 목표들을 향해서 나아가는 무한한 진보-바꿔말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거나 상상할 필요가 있는 어떠한 한계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진보-의 가능성에 찬성할 것이다](E.H.카 역사란무엇인가)


https://youtu.be/jof1En6Tq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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